아이티랩 - 엔비디아 AI 교육 프로그램 ‘DLI’ 들어보니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이다. 1995년 ‘세가 새턴’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를 만들던 기업은 2019년 현재 AI 컴퓨팅 기술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GPU 기반의 딥러닝 기술이 발전하면 엔비디아는 게임 산업을 넘어 자율주행 등 AI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기술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AI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딥러닝 인스티튜트(Deep Learning Institute, DLI)’는 엔비디아에서 운영하는 AI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DLI는 엔비디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 딥러닝 기술과 GPU 가속 프로그램을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에 있는 많은 분들이 저희와 같은 수준의 레벨로 올라가길 바란다.”

엔비디아가 지난 6월17일 엔비디아 코리아 사무실에서 DLI를 주제로 미디어 교육 세션을 열고 DLI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쳐 이상문 전무는 DLI 프로그램의 특징으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을 들었다. DLI는 자율주행차,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금융, 게임 개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딥러닝과 가속화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구축 방법에 대한 학습을 제공한다.

|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쳐 이상문 전무

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efineSlot('/6357468/0.Mobile_Article_intext_1_300_250', [300, 250], 'div-gpt-ad-1468307418602-0').addService(googletag.pubads());googletag.pubads().collapseEmptyDivs();googletag.pubads().enableSyncRendering();googletag.enableServices();googletag.display('div-gpt-ad-1468307418602-0'); });

프로그램은 초·중급 수준으로 제공된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전문가가 강의해주는 워크샵 방식과 온라인을 통해 혼자서 학습할 수 있는 방식, 기업 단위 교육 등 여러 형태로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코스를 수강한 참가자에게는 ‘국제 인증서’가 수여된다. 엔비디아는 AI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한양대, 연세대 등 국내 유수의 대학과 협력해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실제로 경험해본 DLI 프로그램은 ‘컴퓨터 비전을 위한 딥러닝 기초 강의’다. 복잡한 코딩 없이 웹 기반 워크플로우를 제공해 초보자가 딥러닝에 대한 기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문과 출신인 기자도 프로그래밍 장벽 없이 어렵지 않게 강의를 따라갈 수 있었다. 물론 기본적인 용어 장벽은 있다.

| 비글 ‘루이’와 ‘루이’가 아닌 이미지 데이터셋을 통해 신경망 모델을 학습시킨다.

교육은 크게 두 가지 창을 통해 이뤄진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창과 직접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실행할 수 있는 실습 화면으로 구성됐다. 컴퓨터 비전을 위한 딥러닝 기초 강의는 기초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 이미지를 분류하는 과제를 준다. 미리 준비된 개 이미지 데이터셋을 모델에 학습시켜 ‘루이’라는 이름의 비글이 맞는지 아닌지 판별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셋을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루이를 알아맞히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설정 과정이 이어진다. 데이터셋을 선택한 후 전체 데이터 학습 과정을 몇 번 수행할지 정하는 학습 순환주기 에포치(Epoch)를 설정하고 알렉스넷, 구글넷 등 사전 학습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후 모델을 실행하면 딥러닝 연산 과정과 결과가 나온다. 학습이 끝난 후 이미지를 선택해 루이를 제대로 판별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 루이가 아닌 사진을 집어넣었더니 이미지 분류 모델은 96.8% 확률로 루이가 아니라고 판별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딥러닝 프로세스가 이뤄지는 이해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신경망 모델은 인간이 보는 것과 전혀 다른 이미지를 통해 루이를 구분해냈다. 딥러닝은 데이터를 넣어놓고 기계가 스스로 특성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개나 고양이 사진을 찾는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엔비디아 시니어 솔루션 아키텍쳐 류현곤 부장은 “비글 사진을 여러 개 놓고 합하면 사람이 봤을 때는 어떤 이미지인지 모르지만, 컴퓨터는 이를 통해 파악한다”라고 설명했다.

| 사람이 알아볼 수 없는 이미지를 통해 모델은 이미지를 판별한다.

한편 엔비디아는 오는 7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AI 컨퍼런스 2019’를 열고, 행사 첫날 DLI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어 처리 2.0을 위한 딥 러닝 기초 강의, 쿠다 C/C++를 활용한 가속화 컴퓨팅 기초 강의, 멀티 GPU를 위한 딥 러닝 기초 강의, 인텔리전트 비디오 분석(IVA)을 위한 딥 러닝 실습, 컴퓨터 비전을 위한 딥 러닝 기초 강의, 다중 데이터 유형을 위한 딥 러닝 기초 강의 등 총 6개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실습을 마친 참석자는 DLI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DLI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신청할 수도 있다. 입문자용 대표 강의는 무료로 제공되며, 나머지는 유료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