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증강현실(AR) 리더가 되려는 스냅

사진·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하는 스냅이 새 스마트 선글라스 ‘스펙터클3’를 발표했다. 사진과 동영상 3D 촬영 기능을 더한 새 모델이 전작의 실패를 딛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까. 2017년 나온 1세대 스펙터클은 스냅봇이라는 노란색 외눈박이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129달러를 지불하면 마음에 드는 컬러의 선글라스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기몰이에 실패하며 스냅에 손실 4천만달러(약 481억원)를 안겼다.

그리고 2018년 4월 나온 2세대는 해상도가 향상되고 카메라 렌즈는 잘 보이지 않게 설계를 다시 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정말 선글라스처럼 생긴 2종류의 새 디자인을 공개한다. 패밀리 레스토랑 계산대 옆에서나 볼법한 장난감이 아닌 쇼핑몰에서 판매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디자인으로 나왔다.

“트렌디 디자인+증강현실”

| 스냅 스마트 글라스 ‘스펙터클3’

8월13일(현지시간) 공개된 3세대 스펙터클3는 산뜻하고 날렵한 금속 프레임에 둥근 렌즈를 얹은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완성됐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진화했다. 2대의 HD 카메라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깊이와 치수를 3D로 측정하고 3D 사진, 동영상을 만들어 낸다. 스냅이 계속된 실패에도 380달러짜리 3세대 스마트 선글라스를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스냅 수익의 대부분은 스냅챗에서 발생한다. 가장 최근 분기에 스냅챗은 일일 사용자가 1300만명 늘어나면서 총 사용자 수가 처음으로 2억명을 넘어 오랫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틱톡’ 등 스냅챗을 위협하는 새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소셜미디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냅챗의 위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기준 인스타그램의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약 4억명으로 스냅챗의 2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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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하드웨어로 수익 다변화 활로를 모색하듯 스냅이 미래의 주수익원으로 낙점한 것은 ‘안경’이다. 스펙터클3는 단순한 카메라 기능을 갖는 선글라스가 아니다. 안경테의 버튼을 누르면 사진 내지 60초 분량의 동영상이 촬영되고 자동으로 스냅챗에 업로드된다. 또 2개의 HD 카메라는 3D 필터도 지원한다. 골판지를 접어서 만드는 5달러짜리 가상현실(VR) 기기 ‘구글 카드보드’처럼 스마트폰에 연결되면 3D 영상 플레이어 기능(스냅 3D 뷰어)도 한다.

| 스펙터클3 패키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은 물론 색다른 콘텐츠가 아니다. 하지만 스냅챗은 앱 디자인을 바꾸고 베이비 필터와 성별 전환 필터 등 증강현실을 이용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 덕분에 이용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에반 스피겔은 스냅 창업 훨씬 이전부터 실용 가능한 증강현실 기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스펙터클3는 그 같은 노력의 최신판인 거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클래식 디자인은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이는 대중이 증강현실 기기를 수용하는데 매우 중요한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하는 허들이다. 안경테에 센서를 숨김으로써 매력적인 디자인의 선글라스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괴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악명높은 ‘구글 글라스’와 같은 기기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애플도 증강현실 글라스 준비

물론, 소비자들은 무턱대고 수백 달러짜리 선글라스를 구입하지 않는다. 스펙터클3는 기능적으로 직전 모델에서 엄청난 혁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은 스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펙터클은 사용자를 단순히 스냅챗에 묶을 둘 요량으로 내놓은 제품이 아닌 미래를 향한 다음 단계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스냅은 이미 증강현실이라는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실험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애플이 멋진 디자인의 스마트 글라스를 내놓기 전까지는 증강현실이 대중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도 이미 스마트 글라스를 제작 중에 있다. 지난 3월 애플 정보 분석 전문가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글라스의 작업 대부분을 처리하고, 무선 통신과 GPS가 포함되는 애플 증강현실 글라스에 대한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멍치궈는 애플이 이 기기를 2020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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