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상반기 부진 예상 IT서비스, AI·클라우드로 반전 기대

[지디넷코리아]

세계적인 불황으로 상반기 부진이 예고되던 삼성SDS, LG CNS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에 흥행 신호등이 켜졌다.

챗GPT 열풍으로 챗봇, OCR 등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기업 시스템에 도입하거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AI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SK(주) C&C 등 주요 IT서비스는 AI, 클라우드 기반 대외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사진=픽사베이)

삼성SDS는 지난 몇 년간 IT서비스 주력 매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전사역량을 집중해왔다.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CSP)인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를 확대하며, 클라우드 관리(MSP) 및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통합 환경을 구축했다.

더불어 AI 개발 및 활용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브라이틱스AI를 선보이고 있다. AI 학습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 정제, 등 데이터 관리 전 영역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구축한 AI 모델의 운영 관리까지 통합 지원한다.

제조, 물류, 금융, 건설, 의료 등 각 산업에 특화한 분석 모델을 200 종 이상 제공하며,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 개발에 적합한 알고리즘도 자동 추천한다. 이러한 기능을 앞세워 신제품 수요 및 운송 물량 예측, 공장∙건물 설비 이상 감지, 공항 터미널 혼잡도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브라이틱스 스튜디오(이미지=삼성SDS)

고성능컴퓨팅(HPC)을 위한 동탄 데이터센터도 지난 달 초 가동을 시작하며 AI기반 대외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AI, 딥러닝 등으로 급증하는 HP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천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구축한 데이터센터다.

삼성SDS 측은 동탄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설비 증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동탄 HPC 데이터센터 건립과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크게 증가했던 설비 투자도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상반기 영업이익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 CNS는 AI·클라우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에 집중한다.

AM는 고객사에서 그동안 활용하던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축해 AI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데브옵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쳐 등 클라우드 환경에 필요한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업무환경까지 통합 제공한다.

앱현대화(AM)를 설명하는 LG CNS CAO 김홍근 부사장(이미지=LG CNS)

LG CNS는 AI챗봇 기능을 활용한 AI컨택센터를 비롯해 산업용 로봇 등 제조, 물류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G특화망인 이음5G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환경에 맞춰 예지보전 AI 서비스 등도 연구개발 중이다.

SK㈜ C&C는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산업에 특화된 AI, SaaS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외사업을 확대한다. 고객사의 산업의 특성과 목표, 기술역량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부터 클라우드 구축 및 AI SaaS 도입 운영까지 통합 제공한다.

더불어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분야 중 성장성 있는 사업 영역을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의 글로벌 진출 협약을 맺었다.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데모 화면(이미지=(SK(주) C&C AI)

SK㈜ C&C는 MS의 애저 포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대양주 지역을 우선 공략한다.

한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공공과 민간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부진이 예상된 시기”라며 “하지만 챗GPT 열풍과 디지털전환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 의식 등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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