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택시비 올랐는데 팁까지?...카카오T ‘감사 팁’ 찬vs반

[지디넷코리아]

·카카오 택시(카카오T) 하차 후 승객이 기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감사 팁’ 서비스가 시범 도입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에 없던 팁 문화가 자칫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과, 강제성이 없는 이용자 선택인 만큼 특별히 문제될 것 없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1천명에게 카카오T 감사 팁 기능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을 물은 결과, 10명 중 약 7명은 반대 의사를 표했다. 찬성 의견은 10명 중 2명 정도였다. 카카오T 등 앱 기반 호출 택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음에도 ‘팁 지불’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지디넷코리아는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의뢰, 카카오 모빌리티가 시범 도입한 카카오T 감사 팁 새 기능에 관한 설문조사를 지난 26일 실시했다. 조사는 20~50대 패널 1천 명 대상,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80% 신뢰수준에서 ±2.03%p다.

먼저 카카오T·우티·아이엠·티머니온다·타다 등 앱 기반 택시 호출 서비스 이용 경험을 물어본 결과, 10명 중 8명(80.9%)은 '이용해 봤다'고 답했다. 또 이전에 비해 택시 만족도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53.8%가 ‘편리해졌다’는 응답을, 29.0%가 ‘매우 편리해졌다’고 답한 것.

여러 택시 앱 서비스 중 최근 1년 내 카카오 택시 서비스 이용 경험 질문에는 97.7%가 ‘이용 경험이 있다’는 보기를 선택했다. ▲일반 호출이 94%로 가장 많았고 ▲블루(가맹택시)가 36.3% ▲모범 9.1% ▲벤티 6.4% ▲블랙 4.3% 순이었다. 카카오T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는데, ‘만족’과 ‘매우 만족’ 선택 수치를 합하면 약 76%가 카카오 택시에 합격점을 줬다. “예측 가능하다”, “편리해서”, “대체로 친절해서”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그렇다면 카카오 모빌리티가 지난 19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감사 팁 기능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알고 있을까. 또 해당 기능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은 어떨까.

카카오T 감사 팁은 승객이 하차 후 평가 화면에서 별점 5점을 남기면 기사에게 1천원·1천500원·2천원 중 팁을 주는 서비스다. 강제가 아닌 승객의 선택사항이며, 일반 호출 택시가 아닌 블랙·모범· 벤티·블루 택시에만 해당된다. 감사 팁은 카드 수수료 등을 제외한 전액이 결제 즉시 기사에게 전달된다. 만약 강요나 대가성으로 감사 팁을 기사로부터 요구받은 경우 신고할 수 있는데, 같은 문제가 누적되면 해당 기사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카카오T 감사 팁과 관련, 응답자 중 65.3%는 설문 전까지 해당 서비스를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28.0%는 ‘지인과 뉴스 등을 통해 서비스명 정보만 들어봤다’ 보기를 선택, 6.7%만이 어떤 서비스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어 택시 탑승 경험이 만족스러울 경우 카카오T 감사 팁 서비스를 통해 기사에게 팁을 전달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긍정의견은 전체의 16.2%, 부정의견은 전체의 51.8%로 확인됐다.

나아가 감사 팁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찬반 누리꾼들의 의견 예를 제시한 뒤, 응답자의 생각을 물었다. 그랬더니 65.5% 응답자가 ‘반대 의견에 더 동의한다’ 보기를 골랐다. ‘찬성 의견에 더 동의한다’ 18.9%, ‘잘 모르겠다’ 15.6%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응답자는 80.2% 반대 의견을 보여 타 집단 대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대로 50대 응답자는 30.1%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연령대에 따라 감사 팁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차이가 났다.

카카오 팁 서비스에 찬성한 이용자는 "(기사 분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서", "결국 팁은 사용자 선택사항이다. 기사님들이 더욱 친절하게 대해주실 것 같다", "차 안 잡히는 곳인데 고마워서"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반대 이용자는 "팁 문화를 만든다는 게 잘못된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비용이 높아서", "나중에 당연시 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카카오T 감사 팁에 대한 자세한 설문 결과는 오픈서베이 페이지(☞링크)를 통해 누구나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