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화형 UI' 탑재 서빙로봇 첫 공개

[지디넷코리아]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화형 UI’를 탑재한 인공지능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처음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1일 ‘2023 로보월드 간담회’에서 자체 개발한 첫 서빙로봇 출시를 알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서빙로봇 개발에 착수해, 지난 4월 실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빙로봇에 ‘로봇 팔’ 탑재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이번 제품에 적용되지는 않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첫 서빙로봇은 슬램(SLAM) 방식 주행 로봇에 ‘직구동 모터’와 ‘대화형 U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로봇에 투입하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첫 서빙로봇이 실증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직구동 모터는 로봇이 보다 유연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직구동 모터는 구동하는 대상과 모터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뜻한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반발 효과가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새로 도입하는 대화형 UI는 로봇 이용에 서툰 사용자도 손쉽게 설정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소프트웨어가 고도화되면 향후 다른 제품군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마커 부착 없이 로봇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그리드프리 슬램(Grid-Free SLAM) 기술로 타사 대비 위치 정밀도가 높다고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서빙 위치를 메인홀, 단체석 등 그룹으로 지정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호출벨 연동으로 퇴식 기능도 지원한다. 로봇 상단에는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바닥 면에는 LED 등을 탑재했다.

다른 대부분 특징은 기존 서빙로봇과 유사하다. 3면이 개방된 가로형 트레이를 적용해 탈부착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트레이는 작업장에 맞게 위치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 5단까지 추가할 수 있다.

해당 서빙로봇은 국내 일부 외식업장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연내 출시할 서빙로봇 예상도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달 11~14일 열리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3 로보월드’에 서빙로봇 신제품과 협동로봇 ‘RB 시리즈’, 사족보행 로봇 ‘RBQ 시리즈’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중국산 서빙 로봇이 국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가격과 기능적 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 자율주행 서빙로봇으로 외식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산 서빙로봇 제품은 LG전자 ‘클로이’, 알지티 ‘써봇’, 코가로보틱스 ‘서빙고’, 현대로보틱스 ‘T 시리즈’ 등이 있다. LG전자가 먼저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아직 시장 태동기인 만큼 언제든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협동로봇과 2족·4족 보행로봇 등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이 회사 지분을 각각 10.22%, 4.77%씩 매입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삼성전자는 추후 최대 59.94%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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