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비트코인·이더리움 내년 강세"…근거는?

[지디넷코리아]

내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제기됐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다수 업체가 내년 전망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비트코인 관련해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단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여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ETF 출시 신청서 중 최종 마감 기한이 가장 빠른 날짜가 다음달 10일이라는 점이 이 근거다. 그 전에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이다.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확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대세다. 이런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4만2천 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상태다. 연초 1만6천 달러 수준이었던 데 반해 160% 이상 오른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새해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들이 나타났다. 비트와이즈 리서치팀은 새해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면서 비트코인이 현물 ETF 출시, 내년 상반기에 예상되는 반감기 등의 호재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웃도는 8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모든 ETF 상품 중 가장 흥행할 것이라 점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메사리도 내년 전망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급등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매수를 추천한다고 적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새해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에서 "새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쓰임새가 확장하면 사회 인식이 개선됨과 동시에 그 파급 효과가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크게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경쟁 블록체인으로 꼽히는 솔라나, 아발란체, 카르다노 등의 토큰 시세가 급상승한 데 비해 시세 상승이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해로 예정된 '프로토 당크샤딩'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뒤에는 경쟁 블록체인에 뒤처지지 않는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프로토 당크샤딩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처리 구조를 바꿔 속도를 높이고 가스비를 줄이는 '당크샤딩' 도입 준비 과정으로 이뤄지는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결과적으로 토큰 시세도 강력한 상승 동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사리는 프로토 당크샤딩이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 '롤업' 기반 트랜잭션이 대안 레이어1 블록체인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같은 수준이 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와이즈는 프로토 당크샤딩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평균 거래 수수료가 0.01 달러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새해 가상자산 앱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약 두 배 증가한 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빗 리서치센터는 프로토 당크샤딩 이후 롤업 솔루션이 시장에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롤업 솔루션은 그 동안 확장성 부족, 이더리움 내 저장 비용 등의 문제로 활발히 쓰이지 못했는데 블록체인 업그레이드로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코인베이스도 새해 전망에서 이더리움 레이어 2 확장성 솔루션이 성장하고,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입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 산업도 새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새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인기, 가상자산 시장 회복을 근거로 짚었다.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는 미국 달러를 원하지만 접근이 용이치 않은 인구가 너무나 많으며 이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 원천으로 작용한다"며 "테더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법적 대응이 변수이지만 성장세를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더 로고

미국 정부가 현행법 개정 없이 실질적으로 테더에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적인 점, 최근 유럽 은행 최초로 출시된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달러와 유로 스테이블코인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미국 정부 입장에서 테더와의 ‘상생’이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는 점을 전망 근거로 제시했다.

비트와이즈도 내년 전망 내용 중 하나로, 비자보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자금 결제가 많아질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블록체인과 금융을 접목한 사례 중 하나로 실물자산(RWA)의 토큰화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채권, 부동산, 미술품 등 투자 접근성이 낮았던 자산을 토큰화해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새해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장 주목받게 될 세부 분야 중 하나로 RWA를 꼽았다. 그 동안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 환경, 실사용 사례 부족으로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지만 현재 자산 운용사들이 RWA 시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현재 RWA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 유입된 투자금이 연초 7억 달러에서 57억 달러 수준으로 상승했고, 여전히 초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도 새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도 새해 채권 토큰화가 부상하는 등 자산 토큰화가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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