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한국가스공사, 리스크 해소…안정적 실적 확대 전망

    

지난 4분기 큰 폭의 개선을 나타낸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석유개발(E&P) 손상차손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향후 안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키움증권(대표이사 직무대행 윤수영)은 한국가스공사(정승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6조5,641억원,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돼 흑자전환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오른 4,453억원을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 반면 순이익은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적자를 지속해 순손실 3,469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김상구 연구원은 “석유개발(E&P) 손상차손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해외 E&P 손상차손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은 안정적 흐름으로 전환하고, 금리상승에 따라 적정투자보수도 확대될 것”이라며 “긍정적 변화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은 예년보다 0.8% 증가한 판매물량과 공급비용 상승이 동계에 집중된 점이 그 배경이라고 판단된다”며 “용도별 판매량은 도시가스가 578만톤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한 반면 발전용은 -12.6% 감소한 396만톤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일단 원전 가동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발전용 가스 수요 감소는 직·도입 물량 증가로 인한 현상으로 분석되는 부분이다.

개선된 영업이익에 반해 순익 악화의 원인은 호주 프렐류드(Prelude), 인도네시아 크룽마네(Krueng Mane), 캐나다 우미악(Umiak) 손상 차손 2,400억원 인식과 법인세 비용 증가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호주 Prelude를 끝으로 E&P 리스크가 대부분 반영된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계절성을 반영한 안정적 수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 프로젝트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도 고무적인 변화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해외 E&P 사업에 대한 눈높이가 변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이날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하나 투자의견은 주가변동에 따라 기존 아웃퍼폼(Outperform)에서 ‘매수’로 상향한다”며 “해외 E&P 리스크 해소에 따른 실적 개선과 안정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손상차손 반영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면서, 전일 종가 4만5,900원보다 6.32%(2,900원) 오른 4만8,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E&P 사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에너지 가격상승과 수익성 확인 등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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