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비둘기를 이용한 대기 오염 측정

언제쯤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만우절을 맞이해 구글이 자사 검색 서비스는 비둘기들이 필요한 답변을 물고 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비둘기들을 실제로 사용하겠다는 기획이 등장… 아니 이미 종료됐다. 영국 광고기획사인 디지타스LBI가 진행한 ‘비둘기 항공 순찰대(Pigeon Air Patro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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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트위터 @PigeonAir

원리는 간단하다. 비둘기에게 센서가 붙은 조끼를 입힌다. 이 비둘기 10마리는 3월15일부터 18일까지 런던 시내를 날아다니면서 대기 오염을 측정했다. 이들은 일반 비둘기가 아니라 경주용으로 훈련된 비둘기였고, 30~45m 상공을 시속 130km의 속도로 비행했다. 조끼에 붙은 센서는 이산화질소나 오존,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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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입는 조끼, 사진 = 트위터 @Pigeon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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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트위터 @PigeonAir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트위터 계정(@PigeonAi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센서를 개발한 깃털연구소는 조만간 센서가 내장된 열쇠고리를 만들어 런던 시민 100명에게 나눠주고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서비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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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깃털 연구소 블로그

이 글은 제품으로 보는 세상의 안테나, 펀테나 실린 글입니다. <블로터>는 펀테나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동시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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