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네이버-그린카, ‘커넥티드 카’ 서비스 맞손

네이버와 그린카가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월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카 사용자들에게 네이버의 지도, 내비게이션, 뮤직,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IVI, In Vehicle Infortainment)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커넥티드 카란 자동차와 IT기술을 융합하여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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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커넥티드 카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리며, 자율주행과 더불어 IT와 자동차 간 결합의 접점에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 2억5천만대 이상의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리라 전망한 바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6’에서는 백여 개가 넘는 기업들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자동차의 경쟁력이 하드웨어 분야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는 배경 때문이다. 차량도 사용자경험의 증대를 위해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특히 커넥티드 카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운행 관련 정보와 함께 운전자의 많은 정보가 축적되기 때문에 다른 영역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연결성 강화를 바탕으로 실시간 정보교환, 맞춤형 콘텐츠 제공, 교통량 관리, 위치기반 서비스 등이 용이해진다.  커넥티트 카가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들 기업이 뛰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커넥티드 카 연구에 최적인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는 최대 서비스망(차고지)을 보유하고 있고, 네이버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IT 기업이다. 두 업체는 공동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현재 그린카가 운영하는 전 차종에 연내에 탑재하는 한편, 카셰어링 및 커넥티드 카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카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카셰어링 이용자들의 빅데이터 활용’에 초점을 둔다. 양사는 카셰어링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행태, 운전 패턴, 검색 정보와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한 고객 중심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운전 패턴에 최적화된 코스 추천 ▲과거 이용 내용에 근거한 음악 추천 ▲차량용 단말을 통한 간편한 차량 진단과 고장·사고 접수 등의 고객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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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네이버의 연구개발조직인 네이버랩스는 차량 관련 서비스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량에서 발생하는 운행 관련 정보, 사용자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전자의 상황에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커넥티드 카 연구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음성인식 등의 기술을 커넥티드 카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카는 이런 실험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다. 네이버 측은 “연구개발 관점에서 카셰어링 방식은 테스트에 최적화된 환경”이라며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운전자가 바뀌고 매번 달라지는 이동 동선과 주행 스타일 등은 차량 내 사용자 환경을 연구하기에 최적의 인프라”라고 밝혔다. 이용자 수요에 맞는 차량 배차와 차량 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도 있고,  경차부터 대형차 및 수입차까지 다양한 차량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다. 이 외에 압축적인 이동 및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 진화 방향도 연구할 수 있는 등, 카셰어링 서비스와의 협업은 커넥티드 카 분야의 종합적으로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는 작년 발표한 ‘프로젝트 블루’네이버의 미래 연구 개발 프로젝트. 사용자 생활과 긴밀하게 연결된 스마트카, 스마트 홈 등의 분야에서 이용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close의 일환으로, 사용자의 생활 환경에 좀 더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그린카와의 협력은 카셰어링을 즐겨 찾는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하며 보다 편리한 차량 내 서비스를 만들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용호 그린카 대표도 “양사는 양방향 인터넷이 가능한 차량 전용 단말, 플랫폼에 최적화된 UX, 고객 경험에 근거한 빅데이터 등을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IT업계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이 중요한 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훌륭한 사업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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