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한국IDC,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4.1% ↓”

지난해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보안 부문 매출 침체가 주된 원인이었다.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전망 보고서(Korea IT Security Products Forecast, 2016–2020)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1% 감소한 4370억원을 기록했다.

최문수 한국IDC 연구원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의 판매 부진과 국내 기업 및 기관들의 소극적인 보안 투자로 지난해 전체 IT 보안 시장 성장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한국IDC는 방화벽, 통합위협관리(UTM) 기능 등이 포함된 네트워크 보안 부문이 시장 포화에 따라 전년대비 약 10% 감소하며 전체 IT 보안 제품 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DC security 2016-2020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최근 공격의 형태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있어, 획일적인 기업 보안이 아닌 통합적인 관점의 네트워크 보안이 요구된다”라며 “전통적으로 IP나 포트 기반의 특정 영역에 대한 보안만 담당했던 순수 방화벽 혹은 IDS·IPS에 대한 수요는 애플리케이션 계층까지 확대돼 통합 보안을 지원하는 차세대 방화벽을 포함한 UTM 시장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규모가 다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국내 보안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능적인 공격의 증가로 시장에서는 보안관제를 통한 방어 전략에 관심이 늘고 있으며, 로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선제적 방어를 취하는 기업과 기관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 및 취약점 관리(Security and Vulnerability Management) 시장이 뜨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법 및 시큐어코딩 의무 시행으로 DB 보안 등이 속한 기타 보안 부문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2% 성장해 오는 2019년 5천억원을 넘어서고, 2020년 5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는 보고서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에 보안이 접목되는 가운데 새로운 보안 투자가 늘면서, 이들 분야갸 보안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문수 연구원은 “기업의 내부 데이터 유출 방지 노력의 일환으로 관련 보안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면서 보안 소프트웨어 부문은 소폭 성장했다”라며 “정부당국의 클라우드 산업 진흥법 실행, 핀테크 관련 규제완화, 망분리 등 보안 산업이 활성화 될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되어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라고 전망했다.

한국IDC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눈여겨 보았다. 정부의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본격화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는 보안시장에서 위협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한국IDC는 SECaas(Security as a Service)와 같은 클라우드형 보안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IDC는 국내 IT 보안 제품 시장 규모를 IDC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보안 어플라이언스 및 보안 소프트웨어 연구조사(Tracker)기반으로, 국내에 형성되어 있는 IT 보안 제품 시장을 분석해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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