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맛있는 아이디어 – 먹는 숟가락, 젓가락, 포크

맛있는 아이디어 ‘먹는’ 숟가락, 젓가락, 그리고 포크.

“저는 인도 곳곳을 여행할 때마다, 지나치게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고 버리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40살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피사파티는 인도 국제농작물연구소의 연구원이었다.

“플라스틱은 환경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도 최악이에요. 제조과정에서 노출되는 화학원료들은 발암 물질 덩어리입니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남용하고 잘못 사용하고 있어요. 플라스틱은 절대 음식에 닿으면 안됩니다. 인도에서만 매년 1,200억 개를 사용합니다. 전 세계적으로요? 셀 수도 없죠.”

그러던 어느날, 피사파티는 구자라트* 출신 사람들이 크아크라* 를 이용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순간 머리가 번쩍했다. “바로 저거다!” (*크아크라(Khakra) 콩, 밀 등의 곡류로 만들어진 얇은 크래커)

‘음식을 먹으면서 식기도구까지 먹어버리면 어떨까? 그래, ‘먹는 식기도구’ 를 만드는 거야!’

자신의 아이디어가 결코 허무맹랑하지 않다고 판단한 피사파티는 본격적으로 ‘먹는 식기도구’ 를 만들기 위해 Bakeys 회사 를 설립했다.

‘먹을 수 있는 식기도구’ 는 팥, 수수, 쌀, 밀 의 배합으로 만들어졌다. 맛 또한 단맛, 스파이시, 플레인 으로 구성했다. ‘먹는 식기도구’ 는 물과 음식에 닿아도 15분 동안은 말랑말랑해 지거나 질척거리지 않는다.

15분이 지나면 조금씩 부드러워지면서 식사를 다 마칠 때 쯤이면, 부드러운 식감으로 먹을 수 있다. 먹지 않고 버린다 해도, 5~6일 후면 스스로 썩어서 분해된다. “곤충이나 벌레들도 좋아해요.”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실용성과 확장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격 문제!

“가격은 플라스틱 제품과 거의 비슷합니다. 농부와 직거래하고, 직접 제조하고, 더 많이 생산하면 오히려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식기도구의 생산에 종사하는 사람은 주로 여성이다. Bakeys 는 여성이 대다수인 회사로 가장 소득이 낮은 계층의 여성도 9명이 고용되어 있다.

“앞으로 저는 아내에게 Bakeys 경영 전반을 맡길 것 입니다. 더 많은 여성을 고용하고 여성 중심의 기업을 만들 것입니다.”

지난 3월 셋째 주, 페이스북 페이지에 Bakeys ‘먹는 식기도구’ 홍보 영상이 올라오자 이틀 만에 320만 뷰를 기록했다. (현재 460만뷰 / 좋아요 8.5만명 / 공유 168,291개) 그리고 현재까지 약 150만 개가 판매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도 올라와 있는데, 펀딩종료까지 21일이 남은 시점에서 이미 목표금액의 300% 이상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피사파티는 매출과 펀딩금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Bakeys 가 존재하는 이유는 환경의 보호와 사람의 건강 을 위해서입니다. 현재 우리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사용 습관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우리의 본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일회용’ 에 불과한 것입니다.”

“인도에서 1200억 개, 전 세계에 걸쳐 셀 수도 없는, 거대한 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관해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맛있게 먹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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