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SSG) 페이, ATM 출금 기능 확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다음 시장은 ATM 출금 기능일까. 삼성페이에 이어 신세계 그룹 간편결제 서비스인 쓱(SSG) 페이도 ATM 출금 서비스를 도입했다.

쓱페이는 전국에 설치된 청호이지캐쉬 ATM 기기 3천여대에서 쓱머니를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용법은 간편하다. 쓱페이 앱에서 ‘ATM출금’ 메뉴를 선택한 뒤 적립한 쓱머니 한도 내에서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고 출금하면 끝이다. ATM 기기에서 ‘SSG머니 출금(환급)’ 메뉴를 선택하면, 하루 최대 3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 마케팅 팀장은 “쓱머니 ATM출금 서비스는 결제뿐 아니라 금융까지, 고객들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편의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일상 가장 가까이에서 노력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출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출금 서비스 지원을 통해 쓱페이는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을 넘어 은행 계좌 연동 등 금융서비스까지 가능한 ‘핀테크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항공사와 주유, 문화 서비스 등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과 제휴를 통해 범용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쓱페이는 환전 하러 굳이 은행이나 공항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쉽게 환전을 신청해 이마트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까지 내다보는 중이다.

문준석 팀장은 “돈을 가두는 순간 화폐로 인정받기 어려운 만큼 화폐 간 연결 고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쓱머니를 화폐 개념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은행과 협업해 ATM 인출 서비스는 물론 송금, 환전 서비스까지 구상하고 있으며, ATM 기기 옆에 쓱페이 전용 오프라인 단말기를 설치하는 점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쓱페이는 신세계포인트는 물론, 씨티은행의 씨티포인트,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머니, KB국민은행의 KB포인트리, SK플래닛의 OK캐쉬백을 쓱머니로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금 결제 후 발생하는 잔돈을 쓱머니로 충전해 적립할 수 있는 잔돈 충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쓱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나가고 있다.

쓱머니는 지난 9월부터 올해 2월 사이, 6개월 기준 충전금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쓱머니 충전횟수는 35만건으로, 사용자는 그 중 약 1억원을 무통장입금, 카드결제 등을 통해 충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