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를 둘러싼 의혹들

**모든 정황이나 상황이나 추론을 떠나서 지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는 것만 사실이다. 인간 노무현, 그를 떠나보내며 명복을 빈다.

위험하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언제든 거대한 음모론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직 국가 원수의 사망에 대한 갖가지 의혹은 나중에 전설을 만들고 음모론을 낳게 된다. 반드시 의혹은 명확하게 풀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혹 제기는 납득하기 어려운 고리에 대한 요구이므로 이 고리를 명확히 밝혀주는 것이 언론과 당국의 몫이다. 하찮은 음모론으로 치부하거나 배후설을 제기하는 등 엉뚱하게 대처하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을 귀찮아 하다가는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 때 당했던 곤욕을 또 당할 수 있다.

지금 인터넷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에 현장에 없었다는 경호원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금 상황이 일파만파다.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이 내용은 상당히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고 이 미스터리에 대한 부담은 정권은 물론 사회적인 낭비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호사가들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고 저명인사의 저질 글이 넘쳐나는 상황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이분들은 장사도 정도껏 해야지 보는 내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유치하다)

예전 처럼 언론사에게 일제히 보도지침을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까지 감안하면 언제든 돌발변수는 등장하게 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암살설과 관련한 글은 여기서 따로 언급하진 않겠다. 검색하면 다 나오니까.

무엇보다 경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이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서 안전하게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 경호원의 증언과 더불어 정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주변인 증언과 증거까지 폭 넓게 확보해야 한다.

경호원의 증언은 물론 초동 대처, 그리고 뒤의 말바꾸기까지 이 정신없는 과정이 명명백백하게 납득이 갈 정도의 설명이 이제 필요해졌다.

물증이 최선이다. 자살이 명백한 경우라도 반드시 부검은 이뤄져야 한다. 섣불리 화장해서는 안 된다. 주변의 CCTV도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권양숙 여사의 재소환시기와 맞물려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당시 근처에 뻗치기 하고 있었을 기자들 역시 검증과 증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뒤에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지, 아니면 모든 의혹이 네티즌의 호들갑스런 상상력에 의한 과도한 추측인지 검증하고 설명해주는 것도 당국과 경찰, 그리고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다.

지금 상황이 너무 말도 안 되게 돌아가고 있다.

**덧1, 조선일보 로고는 단순한 실수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99%다. 음모론의 대상으로도 너무 허무맹랑하다.
**덧2, 도청설과 도청에 의해 수집된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서 도청은 거의 100% 맞다고 보고 유출했는지 여부는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고 앞으로 수년, 또는 수십년 간 사실 확인 조차 힘들거다. 삼성 X-파일 때도 도청한 사람은 처벌 받지 않고 도청 사실을 유포한 언론사를 처벌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니까.
**덧3. 타살설이라거나 기타 음모론의 원인은 명명백백하게 경찰의 부실수사가 불러온 의사환경(가상환경)이라고 봐야 한다. 어차피 앞뒤 딱딱 맞는 이야기를 해도 잘 안 믿을 판에 증거도 확보 못하고 경호원 증언만으로 우왕좌왕하는 경찰 이야기를 벗어나면 음모론은 무궁무진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음모론 확대의 배후는 결국 경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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