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로 유입된 트래픽 묶어 두려면-(1)

아웃링크나 뉴스캐스트로 유입된 트래픽을 더 충성도 높게 묶어두려면 어떤 방안이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뉴스사이트 기획자라면 한번씩은 고민해본 적이 있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뉴스캐스트가 오픈하면서 막대한 트래픽이 뉴스사이트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나 체류 시간 증대 방안은 이제 뉴스사이트 기획자의 필수적인 고민거리가 돼버렸습니다.

저 또한 지난 3월 발간된 코리안클릭의 ‘인터넷뉴스서비스의소비행태와경쟁구도의변화’ 보고서를 보고 같은 고민에 빠져봤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당장 도움이 안될 수는 있지만 오픈캐스트 오픈에 따른 블로그 내 체류 시간 확대에 관심이 있어서 의외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시도해봤습니다.

우선 아웃링크와 오픈캐스트로 유입된 트래픽, 그 트래픽으로 인해 연관 클릭이 많이 일어나는 뉴스사이트를 추려봤습니다. 상위 1, 2, 3위만 말이죠. 아래 결과를 보시면 알겠지만 겹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른쪽 지표는

아웃링크 연관 트래픽 높은 뉴스 사이트
1. 프레시안 : 59.5%(1회) : 40.5%(2회 이상)
2. KBS : 76.5%(1회) : 23.5%(2회 이상)
3. MBC : 77.3%(1회) : 22.7%(2회 이상)

뉴스캐스트 연관 트래픽 높은 뉴스 사이트
1. Joins : 66.0%(1회) : 34%(2회 이상)
2. SBS : 68.1%(1회) : 31.9(2회 이상)
3. chosun : 69.5%(1회) : 30.5%(2회 이상)


우선 이 결과만으로 몇 가지 특성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아웃링크보다는 뉴스캐스트가 더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즉 뉴스캐스트는 뉴스를 보겠다는 유목적적 행위로 시작된 만큼 뉴스사이트에 좀더 머물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반면 아웃링크는 관련 정보만 얻고 다시 검색 사이트로 돌아가버릴 확률이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1회 방문하고 나가는 비율이 아웃링크가 훨씬 높았다는 게 이를 방증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류시간을 확보하고 충성도 높은 트래픽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뉴스캐스트 이용자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뉴스캐스트 연관 클릭 높은 사이트의 레이아웃

저는 뉴스캐스트 연관 클릭 높은 사이트의 뷰페이지 레이아웃의 공통점을 살펴봤습니다. 이들 공통점을 살펴보면 왜 연관 클릭이 높은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코리안클릭 보고서도 "기사도달 페이지의 기획 및 구성에 따라서 연계 클릭율이 좌우되어 이용자의 지속 이용을 유도핛 수 있는 전략적 모색이 요구됨"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레이아웃 재조정으로 연계 클릭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죠.  

이를 위해 저는 ‘연관 트래픽을 높이는 변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뷰페이지 레이아웃이다’라는 가설을 설정했봤습니다. 뉴스캐스트를 클릭하고 들어갔을 때 추가적인 뉴스 정보가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비중으로 적절한 크기로 노출됐을 경우 연관 클릭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저는 레이아웃 변수로 5가지를 설정했습니다. ▲뷰페이지의 칼럼수 ▲관련 기사 존재 여부(동아일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기에 넣어봤습니다.) ▲관련 기사 더보기 단추 여부 ▲관련 기사 폰트 크기 ▲관련 기사 위치.



왜 이 다섯 가지를 설정했느냐에 대해 의문이 있을 텐데요. 기사 뷰페이지 본문 칼럼의 구성 외에는 각 서비스별로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2단 칼럼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기사가 담겨있지 않은 우측 칼럼은 대부분 이벤트나 광고, 뉴스 랭킹 코너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주목을 끌 만한 정보가 존재하지 않다고 보고 우측 칼럼은 변수로 두지 않았습니다.

댓글 서비스는 왜 빠졌느냐고 질문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서비스 모델은 모두 유사했기에(입력 요청 사항 등도) 유의미한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모두 톱에 걸린 기사를 클릭했음에도 댓글수도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댓글 자체가 거의 없었죠.) 혹시 다른 변수가 될 만한 요소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클릭 테스트를 할 수만 있다면 가장 과학적인 변수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좀 아쉽네요.

상위 사이트엔 있고 하위 사이트엔 없는 요소

조인스닷컴 뷰페이지의 관련 기사 구성

아주 의외이긴 한데요. 2가지 정도의 요소에서 상위 3위와 하위 2위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더보기 버튼과 ▲관련 기사 폰트 크기였습니다. 전자의 경우 연관 클릭을 높일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작은 변수가 아닌가 싶고요. 후자는 강한 하이라이팅을 통해 스크롤을 타고 내려온 사용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다는 요인은 있지만 연관 트래픽을 유발할 만큼 과연 비중 있는 요소인가에 대해 회의적일 수밖에 없더군요.

과연 이 두 가지 요소로 연관 클릭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을지 솔직히 고민이네요. 가장 좋은 방법은 inews24와 zdnet이 관련 기사의 폰트를 키우고 더보기 버튼을 설치했을 때 연관 클릭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느냐를 살피는 것인데요. 만약 그럼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면 이 가설은 쉽게 기각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살펴보면서 느꼈던 점입니다. 뉴스사이트의 뷰페이지의 구성이 흡사하다는 사실입니다. 상호 동조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레이아웃 상에서 차별적인 요소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상상력의 빈곤 때문일까요? 하니면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요?

다음 글에선 미국 양대 뉴스 사이트의 뷰페이지 레이아웃 구성을 보면서 위 두 가지 변수가 의미가 있는지를 확인해볼 예정입니다. 미국 뉴스사이트는 아시다시피 구글 뉴스보다는 구글 검색을 통해(아웃링크) 유입되는 트래픽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트보다는 아웃링크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겠지만 구글 검색이 뉴스캐스트와 같은 서비스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뉴스 사용자의 이용 패턴도 검색을 통해 뉴스를 보는 케이스가 적지 않을 테니깐 말이죠.

SBS의 관련 기사 박스

또다른 가설

가설 : 뉴스캐스트를 통해 보수언론을 보는 사용자는 연관 클릭할 확률이 높다

이 경우도 생각해봤습니다. 보수언론을 즐겨보는 사용자와 인터넷신문 중심의 개혁진보적 언론을 즐겨보는 사용자 간의 이용 패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인데요. 보고서에 나온 대략적인 경향을 보면 이 가설도 제법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를 증명한 통계나 수치가 부족하기에 여기서 언급하기는 어렵고요. 한번 시도해볼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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