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아이디어 '궁합 지수'로 친구 맺기

2006년 10월 10일 <오마이뉴스> 재직 시절 제가 작성한 문서에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아래아 한글로 작성된 스케치 수준의 기획안이었는데요.

⑥ 궁합 지수의 노출 방식

△TAG 궁합지수
- 로직 : 최근 1달 간 입력한 TAG 중 상위 10개의 일치도를 표시
- ALL면 최종면 노출 방식 : 궁합지수 버튼 설치→클릭 뒤 궁합지수 표시(공통 TAG는 xxx입니다)

※ 추가 궁합지수 검토 로직
ㄱ. 동일기사 찬반 일치도
ㄴ. 친구 목록 일치
ㄷ. 본 시딩글·WE면 기사 일치도

그동안 깜빡 잊고 지내다가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기능을 보며 문득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궁합지수라는 개념입니다. 한국형 소셜 미디어에 꼭 녹여보고 싶었죠. 당면해서는 오마이뉴스의 E판에 반영해보고 싶었더랬죠. 당시엔 Digg.com에게 아이디어 빚을 참 많이 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궁합이란 개념을 떠올린 건 한국인들, 특히 운명적 교감에 민감한 우리의 정서적
특성을 감안해 제시해본 키워드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만나게 될 낯선 관계를 궁합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하게 바꿔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의 키를 쥔 분들을 설득하지 못해서 구현되지 못했답니다.


지금 다시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니 그냥 피식 웃음이 터지네요. 아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기록 삼아 여기에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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