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고속성장' 트위터, 한국서도?

트위터의 급속한 성장세


트위터의 성장세를 가늠해볼 만한 지표가 공개됐네요. Nielsen이 지난 22일 공개한 2009년 5월 소셜 미디어 'QuickTake' 에 따르면 올해 5월 트위터의 월간 순 방문자수는 182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120만명) 무려 1448% 성장한 수치라고 합니다. 1인당 체류시간도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는군요.

하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알다시피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대선이라는 큰 호재가 있었죠.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성장세 이면엔 사용자들의 대규모 참여를 이끌어 낼 만한 대형 호재가 자리하고 있었죠.
2009년 5월을 기준으로 전월 대비 순방문자수 증가율은 7%에 그쳤습니다. 가파른 상승 곡선이 고개를 꺾으면서 Flat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단 5월까지의 흐름이긴 합니다. 그러나 6월 지표가 공개되면 또 다른 양상을 띨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란 대선과 마이클 잭슨의 사망이 트위터 사용자를 크게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의 성장 정도는?


트위터는 한국에서도 무난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zerofe이 트위터에 공개한 자료 에 따르면 지난 5월말을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다 지금은 주간 UV가 15만~20만 선에서 안정화되는 추세입니다. 현재 그래프로만 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한 듯 위로 반등할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모멘텀을 기다리는 듯 말이죠. 반면 국내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미투데이는 주간 UV 5만대 아래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언론들은 앞다퉈 트위터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언론의 보도가 트위터의 국내 인지도 상승을 부추기면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투데이의 대응 움직임이 가시화하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트위터 누가 사용하나


아마 국내에서 트위터를 이용해보신 분들도 비슷한 느낌이겠지만 트위터엔 의외로 10대들의 비중이 낮습니다. 미국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Quantcast의 자료 를 보면, 트위터 사용 주도 계층은 18~34세의 청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이어 35~49세가 31%를 차지했고 순수 10대인 12~17세 그룹은 1%에 불과했습니다. 50세 이상도 21%를 차지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 비중이 큰 것도 특징입니다. 53%가 여성, 47%가 남성이라는군요.

페이스북은 정체?

트위터의 성장으로 다른 소셜 미디어가 하락세를 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 만한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오히려 시너지를 내며 흐름을 함께 즐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세계 1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비할 바는 못 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순방문자수가 190% 증가했습니다. 2008년 5월 순방문자수는 7128만명이었는데요, 2009년 5월에는 7544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먹고 먹히는 식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보다는 상호 보완하며 버징을 일으키고 여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트위터와 블로그는 콘텐트의 생산과 유포를, 페이스북은 다시 재유포를 하며 전 세계적으로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마이클 잭슨 건이 이를 분명하게 증명해주고 있죠.



이상으로 트위터 관련 지표 정리해봤습니다.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