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퍼레이션 Skiff LLC 인수, Journalism Online LLC 투자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 14일 허스트 그룹의 e-Reading 플랫폼이자 광고 전문 기업인 Skiff LLC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Journalism Online LLC에도 투자했다고 미국의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 및 투자 금액, 투자 조건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격적인 투자, 인수 소식에 다들 깜짝 놀란 분위기다.
뉴스코퍼레이션의 CDO(chief digital officer)인 존 밀러는 "이 두 회사에 대한 투자로 소비자들은 최상의 품격 저널리즘을 계속 전달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코퍼레이션은 온라인 유료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의 The London Times와 Sunday Times가 유료화 대열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를 포함해 머독의 자산 가운데 유료화를 도입하는 사례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두 회사의 인수 및 투자로 디지털 콘텐츠의 유료화 정책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코퍼레이션은 발표 당일 전략 고문인 Jon Housman을 디지털 저널리즘 이니셔티브의 새 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유럽 지사의 Managing Director로 지난 2000년 Jungle Media Group을 창업한 재원이다. 존 밀러는 “디지털 저널리즘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형해나갈 인물로서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 앞으로 Jon Housman는 존 밀러 CDO에게 디지털 저널리즘 비즈니스와 관련된 중요 사안을 보고하게 된다.
Skiff LLC는 어떤 회사
Skiff LLC는 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그룹은 허스트 코퍼레이션이 2009년 설립한 e-READER 및 이북리더 광고 전문 기업이다. 삼성, LG디스플레이, SPRINT, MARVEL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Skiff LLC는 신문, 잡지, 블로그, 책 등의 콘텐츠를 Skiff라는 e-Reader를 통해 독자들에게 유통하는 비즈니스를 진행해왔다. Skiff LLC는 e-reader 디바이스 판매 및 e-reader 전용 광고를 집행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디바이스 : Skiff Reader
크기 및 해상도 : 11” 9” 0.268”
무게 : 16 oz
스크린 : 6인치 e-ink 터치스크린
입력 : 터치스크린 및 외부 버튼
메모리 : 4G
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그룹 Hearst는 지난 2009년 3월 E-reader 개발에 착수할 것 이라고 밝히면서 Skiff LLC의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아마존의 킨들 2.0 발표와 맞물려 미국 언론계에 적잖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에선 MicroPayment 등 유료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료화의 대안으로 E-reader가 유력하게 부상하던 흐름이었다.
하지만 Hearst 코퍼레이션은 회사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아 뉴스 코퍼레이션에 이 회사를 매각한 것이다. iPad의 등장과 킨들의 선전으로 독자적 e-reader 모델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Journalism Online LLC는 어떤 회사
Journalism Online LLC(이하 ‘JO’)는 전 월스트리트저널 발행인이자 다우&존스 부회장인 Gordon Crovitz와 Steve Brill, Leo Hindery, Jr.가 창업한 뉴스 콘텐츠 e 커머스 벤처 기업이다. JO는 온라인 뉴스 결제 솔루션인 ‘Press+’라는 툴을 기반으로 제휴사를 모집해 수수료 수익을 취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JO의 제휴 네트워크(affiliates—publishers)에 가입하게 되면 언론사는 기술 사용료로 유료 구독 결제 수익의 20%를 지불해야 한다. JO는 복잡하고 다양한 온라인 결제 방식을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결제 데이터에 대한 정보도 함께 회원사에 제공한다.
2009년 금융 위기 여파로 광고 침체가 지속되자 언론사들이 온라인 유료화를 검토하면서 더욱 조명을 받게 됐다. 특히 Micropayment를 위한 복잡한 유료화 시스템 설계를 단순한 기술적 솔루션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아왔다.
창업 당시 1000여개의 뉴스 아울렛이 제휴 파트너로 가입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현재 누구나가 이 솔루션을 자사 사이트에 부착해 온라인 유료화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개 버전을 준비 중이다.
2. 뉴스코퍼레이션은 무엇을 겨냥했나
뉴스코퍼레이션 측은 Skiff LLC를 인수하면서 Skiff이라는 디바이스 플랜을 인수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대신 신문, 잡지, 블로그 등의 웹사이트를 e-reader로 훌륭하게 재구조화, 재창조하는 기술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Jounalism Online LLC 인수에 대해서는 “조만간 혁신적인 온라인 유료화 모델을 발표할 것”이라며 Jounalism Online LLC의 유료화 모델을 차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코퍼레이션이 두 회사를 인수 및 투자는 디지털 저널리즘의 강화와 유료화 두 단어로 집약할 수 있다. 이는 루퍼트 머독이 최근 투자자들에게 했던 발언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We will soon develop an innovative subscription model that will deliver digital content to consumers wherever and whenever they want it,”
Skiff LLC의 디지털 에디션 발행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뉴스코퍼레이션 소속 언론사의 콘텐츠에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Jounalism Online LLC의 온라인 유료화 솔루션을 일부 변형해 유료 결제를 용이하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지난해부터 콘텐츠 유료화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이면서 이전과는 다른 혁신적인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천명해왔다. 하지만 ‘혁신적’이라 할 만한 유료화 모델이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Jounalism Online LLC 투자 계획이 발표됨으로써 혁신적 유료화 모델이 조만간 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Jounalism Online LLC의 솔루션이 뉴스코퍼레이션 산하 주요 언론사에 빠른 시간 안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유료화 흐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 확대 시그널을 시장에 내보냄으로써 뉴스 산업이 새 성장의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투자자에게 심어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