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종걸 의원의 국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다. 아니, 그 발언과 함께 여기저기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언론사가 화제다.

고재열 기자가 말한 것 처럼, 익명으로 숨을 수 없는 나 역시 면책 특권이 없으므로 가타부타 말하지 않겠다. 타 언론사가 이종걸 의원의 국회 발언을 있는 그대로 취하여 실명을 기록한 것은 형법에 의해 면책된다고,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변호사인 이종걸 의원이 기자들에게 알려줘도 기자들도 '두려워 못 쓰니' 뭐 나는 더 짜증나게 두렵다.

하지만....

벌거벗은 임금님은 벌거벗은 거 맞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맞다. 아니 사람들은 누군가 알고 있고 들은 바 있고 봤던 이야기를 반드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환상이든 진실이든 사실이든 왜곡된 기억이건 간에 말이다.

이건 욕망 같은 거다. 말하고 싶다는 욕망, 표현 욕구가 그것이다. 이런 걸 함부로 막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라는 것이다.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파헤쳐 불빛을 들이밀어야 할 언론사가 환한 대낮에 손으로 해를 가리려는 모양새가 영 껄끄럽다.

은근 이 경우가 어디까지 번질지 궁금해진다. 경찰은 도대체 왜 이렇게 미적거리는 걸까? 리스트 수사만 한달이 넘고 있다. 이렇게저렇게 짜맞출 시나리오가 잘 안 나오나? 그럼 그냥 포기하고 검찰로 이송하든가... 쯧.. 그렇게 상상력이 부족해서야.. 어디.. --;

(걱정마시길^^; 이 내용은 알아서 사적으로 기록하고 있음. 언론사적인 의미도 있을 뿐더러 언론사가 사회적인 사건에 연류되었을 때의 사례이기도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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