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드피드-트위터의 막후 실세는 따로 있다?

우리 시간으로 11일.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이 프랜드피드를 5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을 NYT를 통해 접하면서 Benchmark Capital라는 벤처캐피탈 회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Benchmark Capital은 지난해 2월 프랜드피드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07년 10월 론칭한 지 불과 반년도 되지 않아 받은 투자자금이었다. 프랜드피드의 창업자인 Buchheit는 아직 그 돈이 고스란히 은행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Benchmark Capital를 제외한 다른 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적이 없는 정황을 볼 때 Benchmark Capital은 프랜드피드의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enchmark Capital은 페이스북으로의 인수를 물밑에서 도왔던 것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 가교 역할을 한 주인공은 Matt Cohler. Cohler는 페이스북의 전 부회장이었고, LinkedIn에서도 임원으로 일했다. 지금은 Benchmark Capital에 결합해 근무하고 있다.

Benchmark Capital은 95년 설립된 밴처 캐피탈이다. 97년 670만 달러를 E베이에 투자해 99년 5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성장시키는데 역할을 했다. 이 당시 획득한 자본을 바탕으로 미국 내 여러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Benchmark Capital이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들 모두 합치면 약 150개 업체 정도라고 한다. 이들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은 바로 트위터이다. Benchmark Capital은 지난 2월 트위터의 C 라운드 펀딩 때 Institutional Venture Partners와 함께 3500만 달러를 투자하는데 참여했다. Benchmark Capital이 참여한 금액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Peter Fenton은 이 투자건을 계기로 트위터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Peter Fenton를 보고 있노라면 마이더스의 손을 떠올리게 된다. 본인이 투자를 주도한 SpringSource도 어제 VMWare Inc에 4억2000만 달러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Peter Fenton는 2개 라운드에 걸쳐 SpringSource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Peter Fenton은 일약 실리콘벨리 '벤처의 큰손'으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Benchmark Capital는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요 서비스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심지어 페이스북이 프랜드피드를 인수하는데 Benchmark Capital이 막후에서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기사가 터져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Paul Buchheit는 “전혀 압력이 없었다”며 즉각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Benchmark Capital의 성공모델이 국내 벤치캐피탈의 활성화로 이어져 제2의 벤처붐을 개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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