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SNS '포스퀘어'와 언론사가 만났다?

특정 지역에 가면 이렇게 메트로가 제공하는 지역 관련 뉴스가 뜨는 방식입니다.
약간 과장을 섞어 이렇게 적겠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든 디바이스와 앱은 뉴스를 위한 것이다"라고.

네 그렇습니다. 저처럼 뉴스와 저널리즘에 관심이 많은 자의 눈에는 그것밖에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블로그도,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그리고 모바일 SNS도 모두가 뉴스를 생산하는 그룹을 위해 탄생했다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새롭게 탄생하는 웹서비스, 디바이스 대부분이 뉴스와 찰떡궁합으로 보이는데, 과한가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Foursquare라는 모바일 SNS를 아시나요? 요즘 친구맺기 요청이 제 메일함을 가득 채울 만큼 국내에서도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 익숙해지면 참 재미납니다.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으면 누군가가 바로 내가 있는 곳 옆으로 스쳐지나가기라도 할 듯 만남에 대한 기대감 갖게 만들죠.

전혀 기록되지 않은 곳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Check-in 할 때의 기분이란. 마치 내가 그 지역을 처음 발견한 듯 콜럼버스가 된 착각을 가지게 됩니다. 잘만 소개하면 배지를 거머쥐는 행운을 얻기도 합니다. 이 서비스를 소개하려는 건 아니고요.

Foursquare라는 서비스가 지난 1월 26일 캐나다 Metro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메트로는 알다시피 전세계를 대상으로 무가지를 발행하고 있는 신문사입니다. 모바일 기반 SNS와 신문사가 왜 제휴를 맺지? 의아해하시는 분도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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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 접근했을 때, 예를 들면 아이폰을 들고 인사동에 도착했을 때 맛집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다들 기다리고 계시죠? 바로 그런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맛집 정보를 메트로가 제공하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메트로가 지닌 뉴스 정보 가운데 맛집 정보가 존재하는 지역에 Foursquare 사용자가 접근하면 아이폰 등에 알림 창이 뜨면서 맛집 상호와 리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죠. 즉 메트로는 지역에 특화된 정보를 Foursquare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이죠. 알림 창에는 링크도 심을 수 있답니다. 단, http://foursquare.com/metronews를 follow한 사람에 한해서입니다.

또 다른 마케팅 기회도 선사하고 있다는데 이건 추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트로는 지역 특히 Hyper-local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Foursquare는 이를 담아내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사용자는 낯선 지역에 갔을 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하고. 모두에게 편리하고 유익한 서비스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 뉴스를 RWW는 'location-aware news'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location-aware news' 미래가 상당히 밝다고 전망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niemanlab의 블로그에 따르면 Foursquare는 기자들이 그들 커뮤니티(주재 지역)에 대한 관련 팩트를 지도에 세밀하게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그들의 이웃을 쉽게 탐색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는군요.

아이패드도 그렇고 아이폰앱도 그러하더니 모바일 SNS까지. 뉴스는 들어가지 못할 플랫폼이 없습니다. 제가 오늘 저녁 지금은 뉴스의 위기가 아니라 뉴스 르네상스의 초입이라고 강조한 적이 있는데요.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언론사들은 하루 걸러 등장하는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한시라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널리즘이 찬밥 대우를 받던 '웹 온리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 만약 국내에도 강력한 모바일 SNS가 등장한다면 뉴스 매체와의 협업이 긴요해지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 최근 저는 발표 자리에서 2010년이 로컬 뉴스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는데요. 이런 서비스를 보며 더욱 지역신문과 방송이 힘을 내어 좋은 기사를 생산하는데 주력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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