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과 신경질 : 리카르도님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깊은 우려를 전합니다.

비판과 신경질 : 리카르도님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깊은 우려를 전합니다.

뜨아합니다.
비판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강조해왔던 저입니다만, 이런 엉뚱한 훈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판은 비판하고자 하는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접근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냥 맘에 안든다고 대충 신경질 부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비판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대개의 경우엔 '좀더 설득력있는 해석'을 보충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대화로서의 비판행위가 생명력을 얻기 위해선 무엇보다 겸손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겸손이 대충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대충 비판하는 척 하면서 정치하라는 의미는 전혀 아니지만요. '비판'과 '신경질'은 정말 다르고, '비판'과 '비난'은 서로 구별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리카르도님의 어설픈 훈계를 접하고 보니 정말 너무 하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블로그래픽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려져 있습니다.

'매체는 사회적으로 메시지다'
http://blographic.net/entry/153/

위 글에 리카르도님께서 이런 논평을 담으셨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쓴 글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이렇게 나서는 일이 좀 뻘쭘한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만, 위 글을 쓴 분에 대해선 제가 저널리즘에 대해선 가장 많이 배우는 분입니다. 굳이 그런 지식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식의 관점의 차원에서 가장 큰 자극과 영감을 얻는 분입니다. 물론 그런 분이 썼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글이라는 의미는 전혀 아니고, 또 그런 분이 썼다고 해서 그 글이 비판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리카르도님의 비판, 아니 비판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함량 미달인 훈계투의 신경질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 훈계가 누구에게 향해야 하는지 한번쯤 숙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야말로 리카르도님의 이런 오만한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하는 바입니다.

위 링크한 글과 리카르도님의 댓글을 꼼꼼히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굳이 이렇게 정색하면서 비판하는 이유를 충분히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그 비판의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간략하게 그 비판의 근거를 밝히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카르도님 댓글 논평을 인용한 과정에서 오타와 비문은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가령 '메체'라는 사소한 오타와 '우려를 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비문 등)

1. 리카르도님의 논평 취지를 도무지 알 길 없습니다. "맥루한의 '미디어의 이해'를 제대로 안읽으신 것 같다"는 오만방자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댓글 논평은 곧이어 "메체 자체가 곧 메시지가 맞습니다"라는 황당한 결론으로 치닫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덧붙이는 바, 그 설명의 설득력을 떠나서 그 댓글 논평은 본문과는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무리 꼼꼼하게 읽어봐도 그건 신경질에 불과합니다. 즉, 대단한 비판이라도 전할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그것은 전혀 딴 소리(자신이 해석한 대단히 추상적인 수준에서의 맥루한에 대한 이해)를 주절거리는 것으로 그치고 맙니다.

2. 리카르도님의 논평은 그 거칠고 추상적인 언어적 형식 때문에 비평언어로서는 달리 재해석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자신이 '추상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판적인 내용하나 없는걸 보니 우려를 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그 알 수 없는 논평을 끝맺고 계시죠.

위 링크된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그 의미와 글이 전하고자 하는 취지가 명료하게 이해되실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위 글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달리 해석을 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추상적인 이해를 근거로 '다양한 해석 지평을 가질 수 있는 텍스트'에 대해 '당신은 책을 제대로 읽으쇼, 내 정답은 이거니 보고 배우시던가'라는 식의 유치한 짓을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건 정말 '해석의 다양성'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일말의 고민이 없는 유치하고, 저열한 태도입니다.

3. 리카르도님의 '신경질'은 그렇게 의미를 확정하기조차 어려운 '주저리 주저리'의 방식으로 무슨 스스로 대단한 권위의 해석자라도 된 양 거의 모욕에 가까운 방식으로 오타와 비문을 동반한 채 글쓴이에게 훈계질을 합니다. 그냥 이견이 있으면 '이견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저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쓰셨더라면 저도 굳이 이런 글 쓰지 않습니다. 정말 제 부족한 관점으로 보더라도 쥐뿔 모르시는 분께서 이렇게 오만방자한 태도로 관련 주제에 대해 수 십년을  고민하고, 연구하신 분께 그 내용도 아니고, 그 글쓴이 자체를 모욕하는 훈계투로 이야기하는 광경을 보니 참기가 어렵네요.

권위의 제스처로 권위가 생기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흔히 오만방자한 태도를 무슨 대단한 권위의 악세사리라도 되는 양 생각하는 어린 친구(그 사람의 나이를 떠나서 인식의 폭과 깊이가 어리다는 의미입니다)들이 있는데요. 그런 태도에 대해선 심각한 자기 성찰을 감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때로 사람들은 '비판이야 쉽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비판은 그 자체로도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쉬운 것은 신경질과 투정이지 비판이 아닙니다. 리카르도님께서 부디 신경질과 투정의 나쁜 습관을 버리시고, 스스로를 좀더 성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상입니다.

* 발아점
'매체는 사회적으로 메시지다'
http://blographic.net/entry/153/


* 관련
비판과 신경질 2. : 리카르도님의 댓글을 추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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