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상점에서 로봇을 판다?! Vstone Robot Center

지식경제부 산하에서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을 총괄하던 로봇팀이 해체된다는 소식이다.


사실 이런 팀이 지식경제부 산하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지만 같은 날 들려온 일본의 소식을 듣고 있자니 뭐랄까 로봇에 꿈을 품은 공학도들이 또 실망하겠구나란 생각이 번뜩 든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최대의 로봇 왕국이라고 하면 옆나라 일본을 꼽을 수 있다.
산업 로봇 뿐 아니라 가정용 로봇과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의 개발에서도 일본은 단연 다른 나라들을 앞서는 관심과 투자를 보여주고 있다. 전후 암울했던 일본의 아이들을 꿈으로 이끌었던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에서 출발한 로봇 사랑이 하나하나 현실화된 결과 아닐런지.

아무튼 그 일본에서도 전자제품의 판매가 활발한 곳이 바로 아키하바라인데 그곳에는 단순히 전자제품만 판매되는게 아닌 모양이다.


이렇게 생활 속의 로봇 부품을 판매하는 Vstone Robot Center와 같은 로봇 전용 상점도 있다고 한다. 아키하바라에서만 비슷한 업체가 벌써 세 군데나 오픈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데 공통점이라면 세곳 모두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Vstone Robot Center에는 Vstone사의 Robovie-X와 같은 로봇을 비롯해 로봇 공작 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는 점이 좀 다른 모양이다.



자사의 로봇 외에도 관련 부품과 아이템을 팔면서 교육까지 병행해 로봇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일반인들에게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런만큼 엔지니어 같은 전문직군이 아니더라도 아이들 손을 잡은 부모 등 가족이 함께 찾거나 로봇 애니메이션에 심취했던 젊은 층의 취미로 로봇에 다가설 수 있을 듯 하다.


국내라면 장난감 상점 한켠에서나 판매될 것 같은 로봇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더 높아진 시선을 받는 일본.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일본의 로봇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건 아닐지.

아직 대학 연구실을 벗어나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로봇과는 비교되는 생활 속의 일본 로봇이 왠지 부러워진다. 허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연구실의 불을 밝히고 로봇과 씨름하고 있을 공학도들의 손으로 대한민국의 로봇 산업은 분명 더 커지고 탄탄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저력이 로봇 산업에서도 빛을 내도록 정부와 민간이 좀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련링크 : Robot.watch.impress.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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