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웹사이트

기업에는 기업철학이 있다.

기업철학은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어떻게 가장 가치있게 전달하느냐 하는 목적가치에 있다. 항공사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쾌적하게 모시는 것(아시아나항공)이 기업철학의 기본이 될 수 있다. 소니는 `쉽고 즐거운 HD 세상''''''''을 열어가자는 기업철학이 있으며, 남양유업은 ''''한우물 경영''''의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단 한 개의 계열사도 두지 않은 채 오직 유가공과 식품으로 1조원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요즘처럼 전문가 못지 않은 소비자가 대세를 이룰 때 철학이 없는 기업에는 극명하게 낮은 평가가 주어진다.

온라인 기업의 대부격으로 일컬어지는 구글에도 기업철학이 있다.

구글의 10가지 기업철학

1.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자
2. 어디서든 한 방면에서 최고가 되자
3.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다
4. 웹 민주주의는 효과가 있다
5. 데스크톱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6. 부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
7. 정보는 무한대다
8. 정보 요구에는 국경이 없다
9. 꼭 정장을 입어야만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는 것은 아니다
10. 최고에 만족하지 말자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성과가 나지는 않지만, 늘 기대이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하는 구글에게 있어서 ''''최고''''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기술 혁신과 반복을 통해 이미 효율성이 증명된 경우일지라도 예상치 못한 기대이상의 새로움을 선보인다. 새로운 발상과 사용자의 니즈를 미리 예측하는 것으로서 기준을 선도해 나가는 정신..그것이 바로 구글이 추구하는 기업철학이다. 그러한 구글의 기업철학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온라인 세상을 이끌어가는 표준이 되어 다른 기업과 차별점을 갖는다


웹사이트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온,오프라인 기업을 막론하고 웹사이트는 회사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사이트는 그 기업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누구를 위한 곳인지에 대한 프롤로그 역할을 한다. 그 프롤로그에는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에게 가치있게 어필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어야 한다.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니.''''라는 말은 순간의 비쥬얼에 대한 즐거움보다는 은근하게 지속되는 품성(稟性)이 더욱 감동을 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비단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이며,사이버상의 웹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자는 가끔 대세처럼 흘러가는 화려한 비쥬얼만이 최상인냥 평가받는 웹사이트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낄 때가 있다. 비즈니스 웹사이트는 정보를 보여주는 목적도구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상품을 사고 파는, 지식을 공유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고유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웹사이트는 그것을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웹어워드, 웹디자인 어워드의 순위 평가 항목에서는 철학과 가치에 대한 부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순위 평가가 그렇든, 소비자의 선택이 그렇든 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화려함속에 기업이 보여주어야 할 가치를 찾기란 힘들다. 소비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함으로써 어떠한 유익성이 있는지, 소비자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대한의 만족을 위한 cs는 잘 이루어지는지, 만약 소비자를 위한 학습이 필요하다면 친절한 구현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예는 흔치 않다.

원점에서 생각해보면 목적도구가 과연 철학을 가져야 할까의 문제는 실상 쉬운 부분이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기업의 대표 얼굴격인 웹사이트가 소비자들과 만날 때는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유가 바로 그 사이트의 목적(정보제공, 공유, 판매, 홍보 등)에 해당하기 때문에 웹사이트에서는 당연히 이유는 충분하다. 그렇다면 가치 즉 철학은 어떠한가?

화려함과 임팩트와 테크닉만으로 클릭수만을 유도한다면 사용자들은 두번 세번 재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기업은 나름의 철학을 온라인 즉 웹사이트에 대표화하여 보여주어야 한다. 고객에게 어떤 유익이 돌아갈지를, 고객을 위한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는 대형사이트 뿐 아니라 중소규모의 사이트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바늘 하나를 팔더라도 어떤 유익성과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 가치를 위한 노력들! 기술(품질)개발, 고객관리, 컨텐츠개발, 비젼제시등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요즘처럼 똑똑한 소비자가 대세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것을 위해서는 기업의 리더, 의사결정권자, 실무담당자, 제작자 등의 마인드에 동일한 가치와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웹사이트에서의 가치와 철학은 당장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기업에게 있어서는 망망대해와도 같은 비즈니스에 밝은 등대가 되어, 옳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며, 소비자는 기업의 유익한 초대해 흔쾌히 응할 것이다.

작성 : 랭키닷컴 UI컨설턴트 정경진 (원글 : http://www.rankey.com/marketing/custom_website.php?no=44)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