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내년부터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어제 많은 분들께 제 거취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분들은 물론 개인적으로 친분을 맺고 있는 스마트플레이스 멤버들 ITBiz 커뮤니티 멤버들께 메일을 드렸고 트위터(@ringmedia)에서는 짧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작 블로그에는 소식을 전달하지 못했네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내년부터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로 일을 하게 됩니다. 올해 말까지는 전세계 최초의 포털이자 여전히 하루에 3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야후 조직원으로서 일하게 됩니다. 야후코리아에 들어온 지 2년 반 만에 떠나게 되네요.

출근 첫날 받았던 댓글이 무려 60개가 넘었었죠. 그 격려에 한껏 고무되어 있었습니다.

2007/07/18
출근 첫날

야후코리아는 제게 비즈니스 협상 진행과 조율에 대한 기술을 습득했으며, 세상을 넓게 보고 좀더 명료하게 꿰뚫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조직에서 일할 수 있었던 소중한 일터로 기억될 겁니다. 특히 열악한 시장 상황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야후! 직원들의 열성적인 모습에 늘 감동해왔습니다.

외부에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야후코리아 내부에서 그만은 김진수(현 예스24 대표이사) 전 대표님을 모시는 스텝으로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일은 야후 Top 블로그 프로젝트라는 것이었고 내부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야후 블로그 트래픽이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야후 Top 블로그 프로젝트를 완료한 뒤에 무려 2배 가까이 트래픽이 신장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블로그에게 광고 수익이 아닌 신디케이션(글과 계정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의 가능성을 광범위하게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대표이사님의 스텝으로 내외부 사람들과 만나거나 연락하면서 온갖 비즈니스 딜을 기획하고 처리하고 무산시키고 마무리하는 등 마치 산속에서 수련하는 소림사 승려 처럼 열심히 일했습니다. 다만 내부 직원들에게 조차 비밀을 지켜야 하는 사안이 많아 '도대체 무슨 일 하세요?'라는 소리를 제일 많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

현재 예스24에서 일하고 계신 김진수 대표님은 제 개인적인 비즈니스 스승이기도 하지만 인격적으로도 제게 큰 자극을 주신 분입니다.

어쨌든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야후 프론트 페이지에서 뉴스를 제외한 에디팅 업무 총괄을 맡았다가 최근까지는 야후의 온갖 계약에 대한 리뷰 및 처리, 계약 해지, 컨텐츠 소싱 업무 등을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끊임없이 블로그를 해왔으며 가급적이면 제가 속한 회사에 흠결이 가지 않도록 노력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태터앤미디어 조직원으로서도 활동을 해왔습니다.

2009/02/09 TNM 반장이 말하는 TNM

그러다가 태터앤미디어와 몇 달 전부터 이런 저런 깊숙한 제안이 오갔으며 고심하다가 흔쾌히 승락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TNM 파트너 송년모임에 다녀온 뒤 새벽에 파트너 전체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굳이 반복 설명하지 않으려고 메일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옵니다. 파트너 운영위원장인 제 거취와 TNM, 한영 대표와 정운현 대표님에 대한 질문은 이 메일 내용에서 답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제가 오랫 동안 흠모해왔던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이신 정운현 대표님의 새로운 사업도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파트너 여러분.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이자, 태터앤미디어 파트너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만입니다.
 
벌써 새벽 3시에 가까운 시간이네요. 원래 한밤중에는 메일 보내는 일을 자제하는데 오늘은 파트너 송년 파티에 오신 분들은 물론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께 인사 말씀을 동시에 드려야 한다는 강박증에 메일을 보냅니다.

차기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 내정 소식은 공식적으로 16일자로 외부에 알리기로 해서 그동안 꿀먹은 벙어리 처럼 지냈네요.
 
오늘(어제) 송년 파티에 오신 분들께서는 들어서 아시겠지만 태터앤미디어 현 한영, 정운현 공동대표 체제에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정운현 대표님께서는 2010년부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시면서 태터앤미디어에는 고문직을 맡으시게 됐습니다.
대신 현재 야후코리아에 근무하고 있는 제가 정운현 대표님께서 맡고 계셨던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미디어 부문 공동대표직을 내정받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2월 말일까지가 야후코리아 근무일이며 신년부터는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로 현 마케팅&플랫폼 운영 부문을 전담하게 될 한영 대표와 보조를 맞출 예정입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
 
저 처럼 모자란 사람에게 큰 일을 맡겨주신 태터앤미디어 오피스 식구 여러분은 물론 자랑스러운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깊숙이 숙여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제가 현재 맡고 있는 파트너운영위원회 위원장 역할은 당분간 임기까지 유지하고 차기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모든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선거 과정을 거쳐 직선제로 뽑게 됩니다. 아마 지방선거와 더불어 2010년 최대의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봅니다.
 
모든 파트너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며, 저는 오피스에 합류하게 되더라도 파트너 여러분과의 관계와 친선을 강화하고 모두 함께 블로고스피어의 리더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입니다.
 
파트너 수첩에도 적었듯이 제가 '여러분의 유쾌한 미디어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파트너 여러분들께서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또 한가지의 일을 저지르려 합니다. 아직은 앞날이 불투명하고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해외 신생벤처를 도와 아태지역 총괄대표를 겸임하게 됩니다. 아직은 작은 사업이지만 TNM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 결심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는 일이나 제가 하는 모든 말은 이땅의 블로고스피어는 물론 글쟁이라면, 그리고 저널리스트라면, 또는 콘텐츠 생산자라면 누구나 꿈꿔왔던 것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법 모색의 일환이 될 것입니다.

제겐 꿈이 있으니까요.

2008/11/28 [자펌] #111 내겐 꿈이 있어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가 요즘 뜸했던 이유는 이러한 저간의 사정 때문이었습니다. 제 거취에 대한 많은 일들이 정리되면 좀더 블로그에 매진토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은 이 하찮은 블로그를 구독해주시고 반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메일, TNM 게시판으로 축하해주신 수많은 TNM 파트너 블로그 여러분과 블로그 이웃과 100분이 넘는 축하글을 남겨주신 트위터리안께도 감사드립니다. 어제 직접 전화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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