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일본영화를 보는 듯한... 베스킨라빈스의 '사랑에 빠진 딸기' CF

한편의 일본영화를 보는 듯한... 베스킨라빈스의 '사랑에 빠진 딸기' CF

최근 TV나 라디오 등을 보면 눈과 귀에 쏙 들어오는 광고가 한편 있다.
베스킨라빈스의 새로운 아이스크림 '사랑에 빠진 딸기'의 광고 말이다. 이 광고가 눈과 귀에 쏙 들어오는 건 이제 막 움트는 봄을 더 따스하게 밝히는 서정적인 비주얼과 매력적인 배경음악의 환상적인 시너지의 힘이 컸다.


일본 영화의 한장면...?! 

흡사 첫사랑을 소재로하는 달콤한 느낌의 일본 영화의 한장면 같은 도입부.
처음엔 정말 내가 모르는 일본 영화의 한장면을 그대로 차용한 광고가 아닐까란 생각을 할 정도로 일본 영화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모델의 분위기부터 화면의 연출과 효과 등의 디테일까지 일본 영화의 그것과 똑같았기 때문인데... 맘먹고 일본 영화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는 건 모델부터 제일교포 3세인 홍보리(아유리 요시나가라)를 기용했다는 데서 읽힌다.

한국과 일본의 중간에 서있는 수줍은 소녀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 그녀는 핑크가 어색하지 않은 산뜻한 피부톤에 자연스레 흘러내리는 긴머리와 귀염성있는 소녀의 모습 그대로다. 올해 15살이라는 나이 그대로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광고는 특유의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다.
"딸기의 사랑이라는 사회적 금기에 정면 도전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라는 자화자찬격 카피로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금기의 이미지를 대중의 머릿 속에 한번 더 떠올리게 하니 말이다. 딸기를 먹는 여인이라는 포인트는 한 20년쯤 전에는 금기였을지 몰라도 지금은...-_-;;

아무튼 봄볕 가득한 공간과 소녀를 담아낸 비주얼의 힘은 대단하다.


달콤함을 배가시키는 타루...

개인적으로 사랑에 빠진 딸기 광고가 좋았던 건 사실 비주얼 이상으로 공언하고 있는 배경 음악의 매력 때문이다. 솔직 담백하면서도 사랑의 밀어를 주고 받기에 최상의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타루의 달콤한 목소리가 얹혀진 것만으로도 이번 광고에 높은 점수를 주는 탓인데... 

한편의 영화같은 스토리텔링을 은연 중에 내비치는 광고에서 타루의 노래가 맞는 역할은 상당해서 아무런 대사가 없는 모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꼭 짚어 잘 풀어내고 있는 느낌이다.



연정을 품고 있는 소년에게 바치는 소녀의 마음과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지는 이 느낌이란...
재주소년이 만든 곡을 소화했다는 타루의 음색. 2010년 봄을 여는 가장 달콤하고 따뜻한, 그러면서도 풋풋한 노래가 아닌가 싶다.

[관련링크 : Melon.com]


훌륭한 비주얼에 매력적인 BGM까지 덕분에 광고 효과가 몇배는 더 커진 듯한데 아직 사랑에 빠진 딸기를 맛보진 못했지만 요즘 이 노래를 계속 듣고 있는터라 얼마가지 않아 꼭 맛보게 될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뭐 일단은 아이스크림 광고니까 아이스크림부터 먹어보고 평가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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