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아이토핑(i topping)... 뜨는 티 스토어(T store)...

지는 아이토핑(i topping)... 뜨는 티 스토어(T store)...

SK텔레콤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휴대전화용 웹스토어 시장을 열었다.
최근 티 스토어(T Store)란 이름의 콘텐트 오픈 마켓을 열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뜨는 티 스토어...


'숨은 재능을 파는 가게'라는 근사한 캐치프레이즈를 달고 있는 이곳은 수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이 개발한 어플이나 콘텐트를 내다 팔 수 있는 장터로 수익을 개발자와 SK텔레콤이 각 7 : 3으로 나누게 된다는 곳.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의 앱스토어 모델을 생각하면 되는 그런 곳이다.

문을 연지는 얼마 안됐지만 이미 꽤 많은 수의 어플리케이션과 콘텐트가 거래되고 있다.
아직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이통사가 주도하는 모델답게 크고 작은 제약들이 존재하는 시장이지만 국내 최초, 또 국내 최대의 이통사가 키를 쥐고 있는 만큼 향후 그 성공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_- 어디까지나 그나마다.

아직 지원하는 휴대전화의 숫자도 적고 SK텔레콤만 사용 가능하며 뭔가 증명된 것보다는 증명해야 할 것이 많은 공간이니 말이다. 어떤 서비스일지 보려고 현재 쓰고 있는 햅틱 아몰레드를 등록해봤지만 아니나 다를까. 아직 미지원이라서 제대로 써볼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공세를 강화해 나갈테니 섣부른 평가보다는 이후 국내 시장에 특화된 앱스토어를 어떻게 꾸려갈지 지켜보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지는 아이 토핑...


한편 티 스토어가 관심을 받으며 자라는 중이라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서비스 종료만 기다리고 있는 아이 토핑(i topping)도 있다. 아이 토핑은 대기화면 서비스라는 포지션으로 등장했던 SK텔레콤의 서비스로 거슬로 올러가 그 이전에 T인터렉티브에 뿌리를 둔 휴대전화 대기화면에 위젯을 올려두고 쓴다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서비스였다.

지금의 앱 스토어 모델의 초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한 서비스로 크고 작은 위젯.
이를테면 간단한 게임이나 메모장 등의 간단한 어플을 바탕화면에 깔아두고 쓴다는 지금의 티 스토어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일까? 티 스토어의 오픈과 함게 최근 서비스 종료를 알리고 있다.
9월 15일부로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슬슬 발을 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꿈을 펼칠 공장으로 자리하길...

헌데 문득 이 슬픈 운명이 아이 토핑 만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탕화면에 작은 어플과 콘텐트를 얹어 쓸 수 있도록 했던 아이 토핑과 티 스토어의 모습이 너무 닮아 있는 탓일까? SK텔레콤이 얼마나 열심히 티 스토어를 푸시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 토핑의 경우처럼 혹시 지원하는 휴대전화를 착실히 늘려가지 못하고 마켓에 뛰어들 개발자를 많이 포섭하지 못하면 어떨까란 우려가 밀려온다는 얘기다.

-_- 원래 안좋은 쪽으로 먼저 생각이 이르는 부정적인 타입인 나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몇 차례 엎어먹은 SK텔레콤의 전례를 볼때 불안함이 커진다고 해야 할듯. 허나 이제 막 출발한 서비스에 시작도 하기 전에 초를 칠 생각은 없고 부디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꿈을 펼칠 희망의 공간으로 티 스토어가 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T를 비롯한 이통사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도 작게는 국내 크게는 글로벌한 앱스토어를 열어서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말이다. 개발자들을 위한 꿈의 공장이자 그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거래되는 장터로서 한 몫 단단히 해주길 기원해본다.^^

PS. 그나저나 햅틱 아몰레드나 빨리 지원됐으면~~-_-;; 구경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게...

[관련링크 : Tst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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