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개인 맞춤형 신문 등장, 성공할까?

맞춤형 신문이 나온다면 믿으실 수 있을까요? 온라인이 아닌 신문입니다.

나온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신문 체인인 MeidaNews는 올 여름 개인 맞춤형 신문 그쪽 브랜드로는 'Individuated News' 혹은 'I-News'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뉴미디어 배달 시스템이라고) LA Daily News에서 올 여름 테스트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선 어떻게 개인 맞춤형 신문이 배달되는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월 3일자 Denver Post에 따르면, I-News는 우선 Denver Post나 다른 MeidaNews 그룹 내 신문의 콘텐트뿐만 아니라 AP나 미디어 스크래퍼의 글을 모아온다고 하는군요.

어떻게 개인 맞춤형 신문이 가능할까


독자는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뉴스 분류를 선택하고요. 이렇게 선택된 뉴스는 MeidaNews가 특별히 제작한 프린터를 통해 출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특수 프린터는 배달 받는 가정에 비치가 됩니다.

이 프린터는 선택된 뉴스 스토리를 신문 모양으로 포맷화 하고 찍어냅니다. 그리고 컴퓨터나 모바일 폰 등에 관련 뉴스를 전송한다고 합니다. 바빠서 프린트 아웃할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 또한 함께 배달될 예정이라는군요. 가능하다면 광고와 독자들의 뉴스 스토리 선택이 매칭되는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스포츠 뉴스를 선택한 독자에게는 스포츠용품점의 광고가 게재되는 그런 방식 말이죠.

일주일 내내 이런 방식으로 배달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전송한다는군요. 신문 수익의 65~70%가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광고에서 나온다는군요. 따라서 이날엔 무조건 신문 프린트 버전으로 내보낼 예정이랍니다.

Winkler MeidaNews그룹 부회장은 "우리의 가장 큰 비용 요소는 신문 인쇄와 배달 비용이었다"면서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개인 맞춤형 신문, 듣기만 해도 신선한 소식입니다.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제시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비용 요소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점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합니다. 보고 싶은 뉴스, 챙겨야 할 뉴스를 우선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독자들도 환영할 것이라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타깃팅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광고주들도 반길 것이라고 봅니다.

챙겨봐야 할 몇 가지 요소들

하지만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선 프린트 아웃되는 포맷이 어떤 포맷인지를 두고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기존 신문처럼 정갈하게 편집된 포맷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독자들이 읽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1가구에 신문을 보는 사람이 1명은 아니겠죠. 가족들의 선호가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섹션 선택을 제공하는지도 확인을 해야 할 테고요. 가족 개인별 맞춤 기능도 제공된다면 더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프린터 및 잉크 가격대가 얼마인지 유료로 제공되는지 무료로 제공되는지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컬러 인쇄도 가능한지도 빠트리지 않아야 할 부분이고요.

이런 모든 걸 떠나서 일단 인쇄물 차원에서 맞춤형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고 혁신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한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합니다. 한국 언론들도 이러한 혁신 대열에 동참하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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