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20년 뒤 eReader가 종이신문 대체"

"아마존의 킨들, 소니의 리더가 종이신문을 대체하는데 20년 정도 걸릴 듯하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신문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문의 미래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한 지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나온 발언이기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뉴스코퍼레이션의 회장인 그는 골드만 삭스의 연례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나무를 찢은 종이보다 휴대용 독서(읽기) 기기에서 신문을 사는 날이 확실히 온다"고 FT.COM이 14일 보도했습니다. 비교적 확신에 찬 투로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4월 WAN 회의에 참석해 신문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어 그는 "종이도 없고 인쇄공장도 없고 인쇄노조도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대단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소니의 Reader 새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개선됐다"며 비교적 흡족해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머독의 웹2.0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상당할 정도입니다. Myspace, Hulu 등을 손 대고 있고, Digg과 Linkedin을 인수하려 했죠. Myspace는 인수한 지 1년 만에 투자자금을 모두 회수했고 지금은 FOX와의 연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06년 3월 "권력은 블로거에게 옮겨가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미디어 환경의 흐름에 밝습니다.

이런 와중에 제기된 발언이라 더욱 힘이 실리는 것 같습니다. 머독으로선 타 미디어 그룹의 움직임에 관계 없이 ebook Reader를 적극 채택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통해 미디어의 주도권을 행사하려 들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그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뉴스코퍼레이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거죠.

어쩌면 머독은 유료 모바일 버전을 확산을 위해 이같이 발언했을 수도 있습니다. 웹의 유료화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모바일 보전의 유료화를 통해 콘테트 Pay Wall 만들려는 구상인 것이죠. Wall Street Journal의 모바일 버전을 유료화하겠다고 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앞으로 그의 구상과 전망대로 미디어가 변화할지 눈을 부릅켜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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