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 FT, 5년 내 종이신문 인쇄 중단할 수도



FT 측은 Solomon 이사의 발언을 부인하면서 "종이신문 독자가 이전보다 늘어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단기 지표이긴 하지만 ABC의 최근 구독부수 현황을 살펴봤는데요. 4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FT의 종이신문 구독부수는 8.19% 감소했습니다. 일 평균 38만6590부였습니다. 가디언보다는 높지만 데일리 텔레그라프, 타임스보다 적은 규모입니다. 타 주요 영국 신문보다 하락률이 낮긴 했지만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한자릿수 하락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추가 된 글 : 27일 오후 2시 55분]

5년 내에 인쇄를 중단할 수 있다던 solomon 이사의 발언에 대해 피어슨 그룹이 신문 인쇄 중단 계획에 대해 "인쇄 조직을 축소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피어슨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현재 FT는 23개의 인쇄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아부다비에 새로 건설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어스의 대변인은 "만약 특정 지역에서 디지털 부문이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종이/인쇄 부문이 급속하게 추락하게 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전 글]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해도 될까요?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FT가 5년 안에 종이신문의 인쇄를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로컬 신문이 경기 침체를 이유로 종이신문 인쇄를 포기한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만, 세계적인 유력지가 신문 인쇄 포기를 시사한 경우는 처음인 듯합니다.

FT의 신문 인쇄 포기 소식은 Paidcontent의 에디터인 Rober Andrew의 기사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지난 25일발입니다. Rober Andrew는 지난 화요일 E-Publishing 혁신 포럼에서 FT의 모기업인 피어슨 그룹의 solomon 이사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인쇄 포기 시사 발언을 들었다고 합니다.

현재 FT는 온라인이 더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종이신문의 종말(the end of Print)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핑크빛 신문은 이제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서서히 철수할 방침이라는군요. 이미 이 작업은 진행 중에 있고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전략적 철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solomon 이사는 FT가 신문 비중을 줄이고 있으며, 신문에서 다른 대안적 매체로 넘어가는데 약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5년 뒤, ft는 종이신문의 인쇄를 완전하게 중단할 것이며, 신문 시대의 일몰은 앞으로 5년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군요.

solomon 이사는 또 현재 피어슨그룹은 종이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대규모 작업을 재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핵심인 교육 부문에서 이러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종이 서적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Paidcontent는 신문의 종말에 대한 코멘트 몇 가지를 소개하고 있더군요.

1. 런던 타임스 : John Witherow 에디터는 2008년 건설한 인쇄 공장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쇄는 30~40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속도는 대신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 Seattle Post Intelligencer : 8년 적자로 결국 2009년 3월 종이신문 인쇄를 포기했죠. 대신 매우 심플한 디자인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 가디언 : 가디언의 편집국장인 Alan Rusbridger는 현재의 인쇄 공장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항상 얘기해왔다고 합니다. 아마 2005년을 기점으로 약 20년 정도 운영될 것이며 지난주에는 이 기간이 더 단축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4. Christian Science Monitor : 만성적인 부수 구독 감소로 종이 신문 인쇄를 월 1회로 전환했죠.

5. John Bently Incisive Media의 온라인 광고본부장은 저렴하고 유연한 스크린 기술이 실제로 등장하게 된다면, 종이신문의 생존 기간은 손으로 꼽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zdnet에 이런 뉴스가 떴네요.

소니, 얇고 접히는 OLED 디스플레이 공개




이제 종이신문이 여러 마이너 뉴스 플랫폼의 하나로 잊혀져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듯합니다. 그저 말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FT는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 같네요.

제 글도 여기 덧붙입니다.

'신문의 종말' 짧으면 5년 길면 20년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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