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간담회] 오프라인 잡지, 그 다음을 고민 중인 엘르의 정보 플랫폼... 엣진

[블로거 간담회] 오프라인 잡지, 그 다음을 고민 중인 엘르의 정보 플랫폼... 엣진

온라인 미디어가 주목받으면 받을수록 신문, 잡지 할 것없이 기존의 미디어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마도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인 엘르(ELLE)라도 다르지 않을터. 최근 그들이 온라인에서 패션과 상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 에을 준비 중이라기에 그들이 준비한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엔 그저 '엘르 = 패션'이란 이미지 때문에 간담회 참석을 망설였다.
워낙에 평소 패셔니스타나 트렌드세터 쪽보다는 패션테러리스트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다지 나와는 연이 없는 서비스가 아닐까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간담회를 준비한 쪽에서는 이번 간담회는 IT 블로거 중심으로 진행되며 엘르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알리는 자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에 민망함을 무릎쓰고 다녀왔는데 걱정과는 달리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리였다.-_-;;

행사는 엘르가 위치한 팍스타워에서 진행됐는데 길을 헤매는 고된 과정 끝에 도착한지라 이미 대략의 설명이 마감된 후였다. 참석 전에 살짝 엣진의 모습을 살펴보고 가긴 했지만 플래시 형태로 다양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가상의 샵 느낌 그 이상을 느끼긴 어려웠다.


엘르 엣진은...?!

일단 엘르 엣진에 대해 좀 더 소해하면 첫 인상은 앞서 말한 것처럼 가상 현실의 느낌이 나는  VR 형태의 쇼룸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가상 공간들이 공존하는 온라인 전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의 정보를 확인하는 구조. 강력한 백단의 시스템 위에 얹혀진 이 공간에서는 실시간으로 랜더링돼 제공되는 다양한 상품 정보를 만날 수 있다.

개중에는 평범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상품도 있지만 그 상품을 다루는 정보의 품질에 차이가 있다. 하다못해 이미지 사이즈도 1,000픽셀 이상의 고화질 이미지로만 구성하는 등 결과적으로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더 잘 가공된 웰메이드 정보가 누리꾼들 앞에 놓여지는 것이다.


허나 단순히 상품의 정보를 얻는데서 끝나는 건 아니다.
사용자들은 이렇게 얻은 상품 정보 중 맘에 드는 것들을 모아 사진 외에도 자신의 의견이나 카피 문구를 더해 매거진처럼 편집하는 재가공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위시 아이템들을 정리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정리한 정보를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고 또 RSS나 퍼가기 형태로 외부 커뮤니티에도 확장할 수 있다. 향후 이렇게 열심히 운영하는 에디터에게는 별도의 포인트 등 리워드도 제공된다고 한다. 일종의 운영 동력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처럼 상품의 정보와 그 정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유통하는 사용자 사이의 인터렉션을 통해 상품 정보이 인터넷 세상으로 흐르게 한다는 게 엣진의 기본 방향이다.
 

정보와 쇼핑의 황금률을 찾아...

초기 오픈할 엣진은 쇼핑 공간이 아닌 정보 공간을 지향한다고 한다.
명품 등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들을 고화질의 사진과 잘 정리된 상품 정보 형태로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라는 게 엣진이 타 사이트와 경쟁하는 기본기다. 그리고 향후에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나 커머스까지 고려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플래시 기반의 예쁜 사이트, 편리함을 강조한 비주얼한 편집기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엣진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걱정도 든게 사실이다.

모든 정보를 서버에 올려놓고 인터넷 세상으로 밀어내는 구조다보니 트래픽을 비용을 비롯한 시스템 비용은 서비스가 커질수록 함께 커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니 그 전에 일부 광고를 제외하곤 명확한 BM도 마련되지 않은 느낌이기도 했다. 일단은 성장이 먼저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던 부분.

또 중간에 상품 정보를 유통할 에디터들에게 주어지는 리워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나 외부로 퍼나가더라도 플래시 형태 덕분에 포털의 검색 서비스 등에서 노출되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또 개별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면 플래시 사이트에 대한 부담도 있어 제법 고사양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

물론 단점이 없는 서비스는 없다.
엘르 엣진도 이미 여러 BM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고 에디터로 활동하는 이들을 엘르 매거진과의 연계를 통해 실제 잡지 편집자로 기용하는 등의 포괄적인 리워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단점을 조금씩 보완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상품의 정보를 얻고 위시 아이템들을 정리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키워갈 계획인 듯 했다.


아무튼 처음엔 엘르 엣진이 지향하는 VR 형태의 몰이 그 동안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선보였던 고만 고만한 VR 쇼핑몰과 유사한 게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또 그런 서비스들이 그리 좋지 못한 결과를 이뤄낸채 쓸쓸하게 사라졌던 과거의 전례를 떠올리기도 했다.

허나 실제로 확인한 엘르 엣진은 그들과는 지향점이 다른 느낌이었다.
다만 향후 BM을 추가함에 있어 그들과 같은 방향을 걸어갈 수도 있을테니 미리미리 사례들을 살펴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성장을 거듭해가길 기대해본다. 엣진 만의 엣지있는 운영과 함께 엣진의 에디터로 활약할 많은 누리꾼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성장해가길.^^
참고로 엣진은 11월 10일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링크 : at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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